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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재능있는 한 개인의 삶을 추모합니다. 본문

일상스토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재능있는 한 개인의 삶을 추모합니다.

세상관람 2023. 12. 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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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유튜브에 실시간 뉴스가 뜨고 있었다. 속보라고 하며, 이선균 배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깜짝 놀랐다. 엥, 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알고리즘으로 뜨는 대화 녹음 등이 함께 노출되었다. 한 개인의 사생활이 여과없이 올라가는 모습에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있다. 공적 영역이란 사회생활을 하며, 업무와 관련된 제반 모든 사항이 될 것이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기업의 직원이라 하더라도 업무상 위계로 인한 각종 이슈들은 엄연히 공적인 내용이 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중국으로 가서 오랫동안 기술을 유출했다는 건은 해당 기업, 산업분야, 국가의 기술력에 잘못된 질서를 만드는 위험한 부분이다. 그래서 충분히 공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 건은 너무 안타까웠다. 연예인이 인기로 먹고 산다고 하지만, 한 개인의 엄연한 삶의 일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니 확인 중에 있는 일로 인해 사적 영역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음에 너무 충격적이었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무분별한 수사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어, 어떤 이들은 언론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결국 가해자가 누구냐를 찾고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수사와 언론의 대상이 되는 한 개인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주변에 많은 범죄자들이 판을 치고 있지만, 그런 사건들에 대해 분개하기 보단 가십에 더 여론을 더 몰아가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민 중 어느누구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세상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보호받지 못한 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주시하되, 먼저 한 개인을 저렇게 몰아간 우리 사회를 반성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도록 하자. 잠시 그를 위해 슬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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