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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일을 할 줄 알아야 일 시킬 줄 알지 본문

일상스토리

일을 할 줄 알아야 일 시킬 줄 알지

세상관람 2023. 12.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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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이라는 표현은 프로그램 코딩이라는 의미로 주로 쓰이지만, 종이 설문조사지에 기록된 정보를 전산화 하는 것, 그러니까 종이에 써 놓은 아날로그 글자를 하나하나씩 엑셀과 같은 파일로 입력하는 것에도 코딩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코딩은 아주 단순한 입력 같지만 사실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왜냐하면, 통계 분석을 위한 데이터로 사용되는데 만일 이 데이터에 오류가 있으면 그 분석 자체는 쓸모없는 것이 된다. 뭐 쓰레기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훈련이 되지 않으면 속도가 나지 않는데, 글자 하나 보고,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고 하는 것이다. 적절한 예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키보드 자판을 두드려도 일반인인 우리가 500타 씩 나와도 속기사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동시에 누르는 타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구구단 외우는 거랑 삼십단 외구는 거랑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오늘 언론에서 이슈가 된 기사 하나가 있는데, 대법원이 주 52시간에 대한 해석을 1일 기준이 아닌 1주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유는 근로기준법에서 기술된 표현들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일주일 동안 40시간 근무하는데 12시간을 넘느냐 아니냐는 1주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거다. 요즘 보면, 탄력근무 때문에 어느 날은 10시간씩 근무하고, 어느 날은 4시간씩 근무해서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 이런 면에서 대법원의 해석은 적절해 보이고 상식적으로 이해된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업무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루에 2교대를 하는 사람도 있고, 3교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하루 전체 일하고, 2일간 휴식하는 사람도 봤다. 이런 사람들은 일주일로 따지면, 48시간 근무 하거나 많을 때는 72시간 근무할 수도 있다. 근무강도가 업무에 따라 달라지는 점이 있고, 모든 상황에 다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40시간이란 기준을 만든 것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일하는 것이 적절한 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하면 계속 돌릴 수 있는 기계가 아니란 말이다. 그랬다간, 일찍 병걸려서 생명에 영향을 주거나 지속가능한 노동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거다. 직장에도 보면, 본인은 코딩 한 번 안해봤으면서 자료를 잔뜩 주고서 언제까지 해와 라는 황당한 X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일 좀 해 본 사람이 일하고,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음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당연한 게 왜 이렇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다. 헛헛한 마음에 횡설수설해 본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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