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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모두가 욜로하고,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본문

일상스토리

모두가 욜로하고,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세상관람 2023. 12. 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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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출근을 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너무 하기 싫었지만 해야만 한다. 돈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매일 꿈꾸는 것은 '개미와 베짱이'의 배짱이처럼 놀고 먹는 거다. 게임하고 싶으면 게임하고, 여행가고 싶으면 여행하고, 영화보고 싶으면, 극장이나 OTT를 맘껏 보는 것이다. 그런데 베짱이처럼 잠깐만 놀고 노후에? 어렬움을 겪고 싶진 않다.

 

내가 좋아하는 닌텐도, 플스, 블리저드의 게임들을 생각해 본다. 닌텐도의 우수한 직원들이 시나리오도 짜고 그림도 그리고 유니티와 같은 프로그램을 돌린다. 플스도 비슷하다. 언리얼엔진으로 아주 현실적인 게임영상을 뽑아 낸다.

내가 즐겨보는 OTT. 넷플릭스, 디즈니의 드라마와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 하나를 촬영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투자를 받고, 시나리오 작가, 배우들, 감독, 스텝들, 장소 셀렉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마지막까지 흥행하기 위해 편집에 열을 올린다.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면, 자주 가는 식당들을 문득 생각해 본다. 갈비탕 먹고 싶을 때, 커피 먹고 싶을 때, 짜장면 먹고 싶을 때. 아이스크림 먹고 싶을 때. 그 자리에 내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서빙하는 사람들 또는 로봇이 있다.

 

옷과 신발도 마찬가지다. 편집샵이나 백화점에 가서 내가 원하는 옷들을 골라볼 수 있고, 입어볼 수 있는데 그 자리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만들어 놓은 옷들을 내가 눈으로 보고 내 몸에 대어 보고, 직원이 나의 피팅을 위해 사이즈가 맞는 옷과 신발들을 찾아 준다.

 

각자의 자리에서 노동을 통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그 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고 있는 사회에서 모두가 나 같다면 어떨까? 끔찍하다. 아마 밥을 먹기 위해 농사를 지어야 할 거다.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돼지를 사육해야 할 거다. 쌈 싸먹기 위한 상추, 깻잎들을 키워야 할 거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은 관심사도 다르고 하는 일도 서로 달라서 부족한 것듥을 채워 나간다. 나는 이것이 너무 신기하다. 이것이 조금 어긋나면 한 분야가 없어지거나, 가격이 뛰거나 수입해오거나 그런 것 같다.

 

오늘도 조기퇴직을 꿈꾸지만, 현실은 베짱이 마음만 있다. 내 능력이 이것 밖에 안되는 거다. 그런데 모두가 같은 능력이었다면, 그게 더 끔찍할 것 같다. 다행스럽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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