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소소한 일상

직장에서 인정받기 본문

일상스토리

직장에서 인정받기

세상관람 2023. 12. 13. 18:37
728x90
반응형

직장생활을 대략 20년 가까이 한 것 같다. 이 회사, 저 회사, 요 회사 이렇게 옮겨보기도 했는데. 회사마다 특징이 다 다른 것 같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철저하게 성과위주로 움직이기도 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흐리멍텅하게 그때그때 임기웅변식으로 때우기도 하는 그런 회사들을 다녀봤던 것 같다.

 

직장생활은 일단 어렵다. 각기 여러 일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사실 상 없기 때문이다. 사업기획을 할 때에 TV드라마처럼 나 혼자서 멋지게 자료를 서치해서 만들어가면 될까? 당연히 아니지. 논리와 근거는 기본이고 관련분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어떤 방법으로 이런 기획을 도출했는지가 아마 혼자만의 일인 것 같고, 그 다음부터는 회의에서 발제로 올려 온갖 지적에 수정하고, 보완해서 올라가는데, 온갖 장단점과 이익과 손해를 따져서 최종적으로는 윗 선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보통의 업무로 생각된다.

 

돈은 어떤가? 주어진 사업비를 쓰려면 그냥 카드만 싹 긁으면 될까? 당연히 아니지. 품의서를 쓰고, 영수증을 올려서 검사나 검수를 해야 집행이 마무리 되는데, 하나하나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내 기억에 가장 괜찮았던 기억은 그냥 영수증을 주면 경리계에서 알아서 진행을 해주는 곳이었다. 중견기업이었는데도 이런 쪽의 업무에 불편함을 아주 없애주었다. 업무관리 강도가 높긴 했지만, 업무 외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으로 보였다.

 

일은 누가 하나? 당연히 사람이 한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 사람의 생각들이 모이고 이렇게 갔다가 저렇게 갔다가 하는 와중에 작은 말들 혹은 강한 의견 개진이 때론 상대방을 섭섭하게 만드니 어린 직원은 어린대로, 늙은 직원은 늙은대로 상급자는 상급자대로 하급자는 하급자대로 아주 험난하기 짝이 없다. 용역을 주어서 사업을 관리하는 건 완전 다른 문제다. 이건 난이도가 저 위에 있다.ㅜㅜ

 

이렇게 직장생활이 만만치 않은데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승진도 하고, 보직도 부여받고 올라가기도 한다. 그 과정이 어떻든 개인의 업무에 대한 평가가 그 자리에 갈만하냐를 따졌을 텐데, 많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업무에 대해 그 위치에 적절하게 있음을 인정받아가고, 잘했다고 칭찬받고 상도 받고 하는 것 같다. 일 하기 참 어려운데도 그 역경을 이겨내고 모든 일을 다 잘하진 못했지만, 실수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단점보다 장점을 봐주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겨우 버티는 것이 아닐까? 오늘 하루 인정받진 못했지만, 괜찮다. 내일이 있으니까. 이렇게 희망을 오늘도 내게 먹이며 하루를 보낸다. 에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