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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고려거란전쟁, 30여 년의 역사를 32부작 드라마로 보기 본문

일상스토리

고려거란전쟁, 30여 년의 역사를 32부작 드라마로 보기

세상관람 2023. 12.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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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목에서 전쟁을 붙이지 잘 않는데, 고려거란전쟁이란 드라마 제목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리고, 이 시간 전세계에서도 크고 작은 전쟁이 있긴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큰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랬다.

 

고려거란전쟁이란 KBS2 드라마에서 마지막을 어디까지 보여줄 진 모르겠지만, 시작은 불안정한 왕권시대에 강조 장군이 왕을 갈아치우게 되고, 거란은 이것을 구실삼아 고려를 쳐들어오는 것이다.

 

고려역사를 보면, 918년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고려가 멸망하는 1392년까지 대략 500년으로 보는데, 이 고려거란전쟁의 드라마 배경은 1009년 정도에서 시작하고 있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합한 것이 936년인데 대략 건축 70년 후이고, 8번 째 왕이 재위하여 막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당시 분위기를 현대인이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인터넷이 활발하고, 방송과 통신이 거의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서 5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5년마다 바뀌는데, 당시에 봉화대로 간단한 메세지를 전달가능하고, 말로 전령을 보내고 하는 정보 전달의 시차가 꽤 있는 상황에서 10년마다 왕이 바뀌었다는 건 무얼 의미할까 싶다.

 

드라마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다수는 말 그대로 문학적 상상력을 연기로 표현한 것인데 다양한 인물들이 그려진다. 명분은 모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전쟁을 하자 말자 라고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건은 어쩌면, 우리네 정치 현실과 닮은 듯하다. 명분은 온데간데 없고,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당을 새롭게 만드는 사람들. 다행스럽게도 고려거란전쟁에서는 군사정권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고려역사 속에서 무신정권이 있긴 하지만.

 

나는 처음에는 드라마 제목이 뭐 이런가 했다가, 연기자들의 연기에 빠져들다가 이야기의 매력에 빠지다가 이제 곧 역사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와 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의 고려거란전쟁을 32부작이니까 32시간 정도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을 그리며, 언행불일치, 명분에 따르는 사람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대국으로부터 승리하기 위해 골목하는 사람들, 순응하고자 하는 사람들, 이들을 지켜보는 사람들 등.

 

직장의 모습과도 비슷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어제의 역사는 오늘도 이렇게 살아 숨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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