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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바로 공부하는 것이다. 본문

일상스토리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바로 공부하는 것이다.

세상관람 2023. 12.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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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꽤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미친 경기가 하나 있었다.
로드FC에 파이터100 게임이 그랬다. 파이터100은 MMF선수 권아솔이 주축이 되는 격투콘텐츠이다. 몇 달전에 일본 지하격투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가 로드FC의 정문홍 회장의 도움으로 로드FC의 경기 중 이벤트 성격으로 경기를 치뤘다.
 
권아솔은 종합격투기 선수 시절에도 나무위키에서 말하듯이 다소 건방진? 혹은 악동? 캐릭터를 보여왔고, 지금도 그렇다. 몇 달 전에는 정문홍 회장을 ‘몰래카메라’라는 이름으로 로드FC 계약해지를 해 달라며 카메라를 들고 무례하게 했던 영상, 정문홍 회장과 협의없이 스폰서를 이용해 특정 라운드걸을 채용하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보이는 것을 보면서.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너무 짖궂어서 이다. 어쨌든 정문홍 회장이 너그럽게 받아주고 자신의 이미지가 많이 깎였음에도 권아솔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면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며칠 전에 정문홍 회장이 양감독tv에 출연하여 주동조 선수와 스파링을 뛰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적이었다. 나이도 50이 다 되어 간다는데 킥 속도와 머리까지 올라가는 다리, 복싱을 보면서 엄태웅과 경기를 치뤘던 모 격투기 신?과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파이터100은 이런 권아솔과 웃찾사 개그맨 출신 오인택이 함께 만드는 격투 콘텐츠인데, 악동 답게 다소 어그로를 끌었다. 내막까진 잘 모르겠지만 파이터100 선수들이 일본 오사카에 가서 지하 격투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고, 그 과정을 보면 아주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인 도발들이 서로 간에 오고 간다. 거기서 쇼유 니키가 윤형빈에게 도발하고, 10월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쇼유 니키가 윤형빈에게 간장을 뿌린 사건은 정말로 경악케 한다. 양아치의 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은 알 수 없다. 혹 그렇다 하더라도 콘텐츠로 그리고 쇼유 니키가 자신의 간장 브랜드를 철저히 이용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정확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에 반해 윤형빈은 너무 선한 사람이었고, 참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격투가로 신인상까지 받아서 나름 운동도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파이터100의 3게임에서 권아솔을 제외한 허재혁 선수, 윤형빈 선수는 일본의 지하 격투선수들에게 패배했다. 사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내심 걱정은 했지만, 열심히 운동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직장에서 승진을 하면 할수록 아주 첨예한 실무업무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업계에 대한 혹은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가 있다는 말이다. 승진을 하면 할수록 위에 있을수록 사실 사소한 정보들에 대해서는 놓치지 마련이다. 예전에 국회의원들에게 버스요금이 얼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도 일정부분 이런 것과 연관이 있다. 직장에서 넘버 1인 사람들은 주변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준다. 운전도 해주고, 비서도 일정도 알려주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하러 온다. 직접 오든 전자로 하든 결정을 해주세요 하고 자신이 준비한 것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상사들은 대개 지시형으로 일을 하게 마련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정말 냉혹하면서 실력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파이터100도 그랬다. 허재혁과 윤형빈에 대한 나의 기대도 꺾였다. 저놈의 일본 까불이들을 혼내주었으면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서는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 직장에서도 승진한다는 것은 사실 시간이 이미 흘렀다는 것이며 그러니까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와 함께 관리자의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생활전선에서 경제전선에서 치열함을 잃기가 쉽다.

그래서 내가 느낀 점은 바로 배우는 것이다. 내가 이 정도 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정문홍 회장을 보면서 충격적이었던 건 바로 이 배움을 실천하는 그리고 그것을 몸소 보여주는 그런 젊은 분이었다는 것이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그 분의 삶이 어떠하건 간에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현재도 선수의 치열함을 잃지 않으려는 것. 그 치열함을 매일 학습하고 로드FC를 운영하는 대회 운영자로서 보여주는 면모에 반하게 되었다. 내 주변에도 그런 직장 상사가 있다. 승진하면 직원들이 가지고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작은 것들은 부하직원에게 넘기기 마련이건만, 그 분은 그렇게 무능해지기 싫다며 프로젝트를 반드시 실천하는 그런 분이었다. 나도 점차 나이가 들면서 이런 점을 크게 느끼게 된다. 젊음을 유지하자. 공부하자고. 예전 같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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