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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의 점심 도시락 본문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구내 식당이 저렴하지만, 값이 싼 티를 낸다. 소고기는 당연히 볼 수 없고 닭고기나 돼지고기에서는 냄새가 난다. 보통 양념을 고추장이나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한 고기류에서도 냄새가 난다면, 머리칼이 종종 보인다면, 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 어쨌든 선택은 그래도 위생적인 것, 그 다음으로 가격을 보는 것인데... 나의 선택은 도시락이다.
가을이지만, 겨울같은 날씨이니만큼 보온도시락을 쌌다. 밥이랑 국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따뜻하게 먹었지만. 전자렌지를 쓰려면 줄을 서야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귀찮고 무겁지만 보온도시락으로 했다.
여기서, 밥만 내가 지은 것이고 4첩 반찬(버섯, 소불고기, 쥐포류, 연근)과 무국은 반찬 가게에서 산 것을 도시락통에 채워넣었다. 원래 집에서 요리를 잘 하지 않기도 하고 혼자인 경우에는 반찬을 만들기보다 사서 먹는 게 더 저렴하다. 게다가 맛있다. 그래서 집에 남은 반찬들을 저렇게 담고나니 잔반이 생기지 않는다. 그 전에는 조금씩 남아서 아까웠지만 이제 나는 쌀 한 톨도 아끼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다. 도시락 가방을 열고, 밥과 국이 들어있는 길다란 보온통 2개와 납작한 반찬 2통을 여는 그 기분은 참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풍기게 한다. 택배로 박스를 열어 내가 원하던 물건을 꺼내는 그 기분과는 사뭇 다르다. 열어 보는 촉각과 시각과 그리고 미각이 어우러지다 보니 더 강하게 감각이 기능하는 것 같다.
단점도 있다. 일단은 거의 매일 비슷한 반찬을 먹는다. 정확히 얘기하면 거의 이틀 동안에는 비슷한 반찬을 먹어야 한다. 끼니마다 약간의 변화를 줄순 있지만, 입이 얼마나 간사한지 맛을 다 기억한다. 두 번째로는 설거지이다. 당연히 회사에서 설거지 해서 가기 어려우니 집에 가져가서 싱크대에서 물에 뿔린 다음에 설거지를 한다.
고물가다 뭐다해서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니긴 하지만 언제까지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 부지런해야 하는데 도시락을 싸야하니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아! 이젠 학생들도 학교식당에서 밥을 주는데 이 나이에도 도시락이라니 하다가도 뱃속이 편하고 돈도 약간 아낀다는 느낌도 들어서 좋긴하다.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재밌는 것도 보고 어쩔 때에는 함께 보여서 같이 밥먹기도 하고 옛 추억도 떠올려보는 낭만의 점심시간. 있을 때 즐기자. 겨울이 오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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