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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후기 본문

일상스토리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후기

세상관람 2024. 5. 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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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화 하나 보는 것도 참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영화표 가격이 OTT 한 달 가격과 맞먹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영화 보기 전에 나오는 광고 수를 생각해 보면, OTT가 극도로 저렴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심지어, 극장에서는 여러 사람과 함께 단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지만, OTT는 나만의 시간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극장 영화도 장점이 있긴 하다. 웅장한 스크린과 사운드는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TT가 매력적인 건 어쩔 수 없다.

 

뮤지컬 얘기 시작하는 서두가 왜 이렇게 긴가 싶지만, OTT를 앞도하는 현장감 때문에 보는 것이 바로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정해진 공간에서 많은 인물들이 연기와 노래를 부르는 동시에 오케스트라도 함께 음악을 깔아주는 종합예술이다. 여기에 무대연출까지 생각해보면 놀랍기 그지 없다. 내가 예전에 미국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봤던 팬텀 오브 오페라가 바로 그랬다. 아무생각없이 봤던 그 뮤지컬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마치 영화갔다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 책으로도 오페라의 유령을 봤던 건 처음 보는 것처럼 뮤지컬은 너무나 놀라웠다. 특히, 무대연출은 타의추종을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이번 뮤지컬도 그런 느낌을 기대하며 무엇을 볼까 찾아보다가 결심을 본 것이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초연은 10년 전이었고, 이버님 10주년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잘 맞아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미리 알아봤으면 좋았건만 그때 마음이 땡길 때 움직이다보니. 계획적이지 않다보니 손해보는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쨌든 네이버특가로 30% 정도 할인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볼 수 있었다. 물론, 미국에서 봤던 오페라의 유령과 비교하면 가성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비교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참고로, 네이버특가는 R석 이하만 가능했다. VIP석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쌌다. R석의 정가가 14만원이었기 때문에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할인받아 보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에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예약을 하면, 카톡으로 예약현황을 알려주고, 링크주소를 열면, 아래와 같은 모바일티켓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마리 앙투아네트 위에 있는 글이 수상했다.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모바일 티켓 모습

 

유튜브 영상을 좀 찾아보면, 이전의 것이나 다른 것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자유는 무엇인가"라고 되어 있는데, 모바일티켓에서는 자유가 아닌 정의로 표시하고 있다. 그냥 유명한 뮤지컬 하나 보려고 했는데 그 주제가 바로 정의였고, 자유였던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55년에 태어나 1793년에 사망하였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태생인데 루이16세와 결혼하면서 14살이란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넘어왔고,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바로 이로부터 15년여 년이 지난 시기부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에서 정의, 자유라고 하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바로 시민혁명이다. 프랑스의 시민혁명은 1789년부터 1799년 까지 약 10여 년간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뮤지컬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이 이 중요한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티켓 한 컷

 

이 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뮤지컬을 보고 난 느낌은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은 300여 년 전 이야기를 접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년 전보다 진화된 우리 사회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리 앙투아네트 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프랑스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세계정세를 함께 생각해 보면, 결국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큰 줄기라고 하는 메인스트림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그리고 저명한 인물은 언제나 타켓이 됨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기와 거짓이 우리를 둘러쌀 수 있음을. 그리고 정의와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역사의 한 걸음임을. 사실,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난감했다. 내가 문제인가 했지만,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분도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래도 스토리의 호소력이 전달되는 것은 놀랍기 그지 없다. 올해 공연이 곧 끝나가지만, 내년에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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