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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생각 본문

일상스토리

젊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생각

세상관람 2024. 5. 5.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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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생각"

에 대해서 글을 쓴다는 건 꽤나 어려운 주제이다. 이 글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당시 대화의 인물들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무관하다. 그들의 생각이 투영되지 않은 것임을 사전에 알려본다.

 

이 글에서 주어는 바로 "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어느 연령에서 시작해서 끝을 맺는가에 대한 범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결혼하지 라는 말은 사실, 부모의 동의하에 미성년자도 결혼할 수 있지만, 일반상식 선에서 생각해 본다면, 성인 이후를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범위의 끝은 아이를 낳는 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성의 연령을 고려해 보아야 하며,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40대 중반 정도로 해볼 수 있겠다. 그래서 젊은 사람은 바로 이 20대에서 40대 중반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이 글에서는 30대부터 40대 중반 정도로 그 대상을 좀 더 제한해 보려고 한다. 그 이유는 20대가 되자마자 결혼할 수 있고, 결혼하는 것이 잘 없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흔히, 사고쳐서 결혼과 아이를 낳는 것은 특수한 케이스이며, 이 특수한 사례는 이 글의 목적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취업이 늦어짐에 따라 결혼하는 연령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연령대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그래서,

"30대에서 40대 중반의 남녀들은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가"라는 문장으로 바꿀 수 있겠다.

앞의 문단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취업이 늦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사회의 구조적 측면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이기 때문에 내가 이런 부분을 굳이 파헤쳐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많은 사회학자, 정치인들이 떠들어 대고 있기 때문이다.

 

30대의 나이인 사람들은 언제 태어났을까?를 생각해보면, 2024년 기준으로는 1994년생 정도가 되겠다. 1994년에는 첫 문민정부가 들어왔던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던 해였다. 이들이 3살일 적에 IMF가 왔고, 5살이 정도일 때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10살일 적에 노무현 대통령, 15살이 되던 해에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20살이 되던 해에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문화적으로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2집을 내며 전성기를 시작하였고, HOT, 젝키, 핑클, SES 등이 성행하였다. 과학기술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들이 4세가 되던 해에 시티폰, PCS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집전화에서 이동통신으로 이동하는 것을 직접 겪었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등장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돌아보면, IMF를 벗어나면서 점점 풍요로워졌다.

 

나의 친척들을 돌아보아도 결혼을 거의 하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은 사촌형제들이 반이 넘는 것 같다. 지금부터는 그들과의 얘기다. 앞에서 풀어놓은 썰은 이들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이들을 좀 더 들여다 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1994년생보다 나이가 더 있는 분들은 당연히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리라.

 

젊은이들의 대화 초점은 행복이었다. 부모님 세대처럼 나이가 되면, 당연히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서 질문한다. 성인이 되면, 직장다니면서 돈을 벌면서 결혼 준비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부모세대들은 말하지만, 젊은이들은 첫 번째부터가 힘겹다. 취업이 과거처럼 당연하지 않다보니 부모세대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다음 순서인 결혼과 대를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야 한다. 부모세대가 가난함을 대물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뉴스에서는 일자리가 넘친다고 하지만, 젊은이들은 아무 일이나 하고싶지 않다. 내가 관심이 있는 일, 좋아하는 일, 할만한 일, 그리고 가성비?가 있는 일, 덜 힘든 일을 찾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직장을 구할 때에는 당연히 이런 부분을 꼼꼼히 따져야 하지만, 젊은이의 부모세대가 살았던 사회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똑똑한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아무 곳이나 가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 직장을 구해서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었지만, 과거와 달리 세상에는 너무나 즐거운 것들이 많다. 심지어 계속해서 변해서 끊임없이 나의 만족을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어찌 이들을 그대로 둘 수 있을까? 스마트폰은 진화하고, 예뻐지고, 너무나 흥미로운 이모티콘과 게임들이 쉴새없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가진 경제규모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분배를 잘 해야 하는데, 결혼은 각자의 행복을 채워주는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 질 좋은 직장, 워라밸을 갖춘 직장, 건전한 직장,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직장처럼. 결혼도 너와 나의 행복을 채워주고, 둘이 함께 하면, 행복이 줄어들지 않아야 하는 뭐 그런 것들 말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결혼하는 것은 자취방에서 동성이 함께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며, 남녀의 동거와 달리 가족이 되는 제도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가능할까에 대해서 고민이 들고, 가능한 상대가 있을까에 대해서 망설여진다. 굳이 시간에 쫓기어 결혼을 해야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대를 이어야 한다며, 부모세대가 얘기를 하는데, 명절에나 집안 행사에서도 전화할 때나 항상 얘기한다. 궁시렁 거리는 부분은 이런거다. 애를 싸질러놓고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던 부모를 돌아보며, 나는 내 아이에게 잘 할 수 있을까?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남녀가 자신의 소중한 행복에 더해 자녀의 행복을 충족시키기 위해 계산을 두들겨 보지만,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해 보기 시작한다. 자녀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가? 나는 자녀를 위해서 사는 존재인가? 나의 행복은 자녀의 행복으로 대체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데 시간은 점점 가고 있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도 곧 다가오고 있어 어떻게 해야하나? 난자를 얼려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결혼한 친구이 반 정도 되는 것 같고, 결혼한 친구들의 30%는 이혼했고, 이것으로 인한 상처와 남은 수고를 생각해 보면, 선뜻하기도 어렵고, 머뭇머뭇 거려지는 것 같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를 때라면야 얼른 결혼하고, 애를 낳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내 주변에 있는 젊은이들이 결혼과 자녀계획에 대한 생각들이었다. 매우 진솔했고, 부모세대의 삶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의 행복한 삶에 대한 노력이 수반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뉴스에서는 인구가 줄어들고, 나라의 미래가 없고, 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얘기만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이들은 행복을 꿈꾸지만, 인구감소를 직면하고 다양한 계층의 군상들은 행복을 꿈꾸지 않는 것 같다. 아니 두려워 하는 것 같다.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난 기대가 된다. 행복한 젊은이들이 만들 새로운 행복한 사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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