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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이명. 대개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안좋아질 때가 있다. 본문

일상스토리

이명. 대개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안좋아질 때가 있다.

세상관람 2024. 3.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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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자꾸 병원을 들락 날락하게 되는 것 같다. 없던 증상들이 자주 생기고, 잘 낫지도 않고 말이다.

이명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 속이나 머리 속에서 들리는 현상이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 중에는 크게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이명을 겪었다고 한다. 갑자기 삐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일들 말이다.

 

내 기억을 떠올려보면, 늦게 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두통이 갑자기 찾아온다거나, 간혹 삐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 이전으로 돌아가보면, 중학교 시절 귀가 좀 안 들린 것 같기도 하다. 90년대에는 참 선생 같지 않은 선생들도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소문으로 들은 것이 하나 있다. 학교 선생이 수업시간에 아령을 들고서 운동을 하면서 수업을 하는데, 선생의 질문에 학생이 답을 못하거나 숙제를 안하면 아령을 던졌다는 그런 말이다. 학생들을 통해서 전달되는 왜곡된 이야기인 줄은 알 수 없으나, 내가 겪은 것은 안테나 같은 것을 들고 와서는 질문에 답을 못하거나 숙제를 안하면, 십자가(두 팔을 벌리기)를 시키고, 사정없이 머리, 팔, 다리를 때리는 것이다. 그리고선 몇 대 때렸냐고 물었는데 답을 못하면, 더 맞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이 아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참 어이 없게도 양쪽 뺨을 스무 차례 정도 선생에게 맞은 것 같다. 내가 한 것이란 가만히 있다고, 앞에 있던 같은 반 놈이 내 숙제를 들고 가서는 지가 했다고 하길래, 그 말을 한 것 뿐인데... 나와 그 놈은 둘 다 앞에 나가서 싸대기를 맞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선생도 선생이 아니다. 지금 같았으면, 감옥에 갔을 테다. 뭐 어쨌든 그 선생 때문에 한동안 귀가 안좋았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그 충격이 노화와 함께 더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삐 하는 소리에 깨버렸다. 어질어질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감기 기운도 있어서 더 안좋아져서 병원엘 다녀왔다. 중학교 때 나는 멍청하게도 부모님께 말 한 번 못했다. 선생한테 싸대기를 맞았다고 말이다. 귀가 안좋아도 특별히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시절에 사춘기를 겪어서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아이들을 키울 때 반드시 이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폭력을 당했으면 꼭 부모님에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쨌든 나이 먹고 갑작스럽게 안좋아진 이명으로 이비인후과를 다녀왔다. 이비인후과는 코로나 검사, 역류성 후두염, 식두염 때문에 자주 다니는 단골 병원이다. 병원을 갔더니 이명 뿐만 아니라 목, 코를 모두 봐주었다. 감기 증상이 있는데 어떠시냐고 물어봐주었고, 이명검사도 했다. 건강검진할 때 헤드폰 끼고 하는 것은 해봤는데, 고막검사라고 해서 인이어처럼 넣어서 하는 건 이번에 처음 해봤다. 검사결과, 소리의 주파수에서 큰 이상은 없지만, 이명이 크게 들리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감기기운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더 예민해졌을 수 있고, 요즘 코로나가 뜬금포라면서 집에 가면 코로나 진단키트로 검사도 해보라고 권해주었다.

 

이명검사를 하니 평소보단 많이 나왔다. 3만원이 조금 안되는 진료비가 나왔다. 처방해준 약을 약국에서 받아와서 집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보았다. 음성이었다. 다행이다. 아니 다행인가? 감기랑 이명증상은 확실하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명증상이 커지면서, 중학교 시절 선생같지 않았던 수학선생. 난 중학교 때 수학을 잘했는데... 어쩌다가 이리 되었나 싶다. 암튼, 이젠 병 하나씩 더 늘어나고, 그럴 때마다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이명. 외부 자극이 없었다곤 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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