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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받는 다이어리, 월별로 메모 해야 한다니 본문

일상스토리

매년 받는 다이어리, 월별로 메모 해야 한다니

세상관람 2023. 12. 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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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마무리 되면, 새로운 출발도 함께 준비한다. 그 시작을 알려주는 게 다이어리인 것 같다. 이를테면, 너 내년부터 이 다이어리로 메모 해 뭐 이런 느낌.
다이어리도 종류가 참 다양하다. 크기가 A4 크기도 있고, B4 크기도 있고, 그 보다 작은 수첩 형태도 있다. 사람마다 메모하는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이렇다저렇다하긴 어렵지만, 나는 다이어리를 잘 안쓴다. 회의 참석 시 항상 들고다니면서 기록해야 할 내용이 있는지 정도만 챙긴다. 나머지는 머릿 속에 입력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항상 다이어리를 써봐야 반 도 채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너무 아깝기도 하다. 또, 큰 다이어리는 들고다니기도 불편하다 보니 작은 다이어리를 선호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크기의 다이어리를 받았다. 내년에는 잘 쓸 수 있을까 하며.

일반적으로 돈 주고 사는 다이어리나 회사에서 주는 다이어리를 보면 1년 기준이다. 맨 앞에는 명함을 넣을 수 있고, 사이드 쪽에는 볼펜이나 연필을 끼울 수 있다. 첫 장으 넘기면 1년 달력, 월별 달력, 주간 또는 일간 메모장 혹은 알아서 쓰도록 월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그것도 없거나 말이다. 여기까지 말한 것들은 전부 아날로그 방식의 메모를 얘기했다. 그러니까 종이 다이어리와 펜으로 쓰는 메모 말이다.

내년부터 어떻게 메모를 잘 할까 하고 유튜브를 검색해 본다. 기록학 박사 김ㅇㅇ 라는 분이 어떤 채널에 나와서 당장 하는 이야기가 다이어리는 1년 단위로 쓰는 것이 아니라 월 단위로 써서 자신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와닿는 느낌이 부족하단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나도 당장 2024년의 목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1년 36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멀리만 느껴진다. 하지만, 당장 다음 날에는 무엇을 할까는 눈에 보인다. 최소한 1월에는 신정 새해도 있고, 시무식도 있고 4주 혹은 5주 동안의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만 같다. 어차피 직장을 다녀야 하니 근무시간 외에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서 무언갈 많이 세울 순 없다. 그리고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메모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뭐든 상관없다고 한다. 기록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종이에 펜으로 쓰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그렇게 종이질감에 볼펜으로 사각사각 거리면서 쓰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억이 더 잘 난다고 한다. 전자 메모를 하더라도 꼭 종이와 펜으로 다시 옮긴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종이와 볼펜과 어색한 만남을 가진지 오래되었다. 거의 회의에서도 장식용으로만 쓸 뿐이고, 스마트 폰이나 태블릭 PC를 활용해서 기록을 한다. 옮기기도 편하고, 연동이 되면 여기서 쓴 메모를 저기서도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모를 시간마다 자주 하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가 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중요한 건은 그 시간에 자신이 느낀 점을 나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그것을 몇 달 동안 하면 익숙해지고, 루틴이 되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다는 것이 훨씬 수월해 진다는 것이다.

바우하우스 를 쓴 김정운 작가는 독일인들의 메모방식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구조화된 메모, 상향식 혹은 하향식, 연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독일인들은 작은 스티커 같은 것에 생각나는 것을 기록해서 모아두고서 어느날 그것들을 펼쳐서 기록들을 네트워킹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호기심이 가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구조화를 해서 메모하는 반면, 독일인들은 그 당시의 의미나 느낀 점들을 모아서 되돌아면서 연결망을 만들어 본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사고하는 방식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메모하는 방식에 대해서 많이 알아봤는데 이제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잘 하고 싶다.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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