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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층간 소음은 이웃간 다툴 문제가 아니다? 본문

일상스토리

층간 소음은 이웃간 다툴 문제가 아니다?

세상관람 2023. 12.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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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빰 빠빠빠바밤 빠빠빰~ 별빛이 흐르는 .... 윤수일 작사와 작곡, 윤수일 밴드가 불렀다는 노래 아파트.

이 노래 가사는 다리 건너, 숲을 지나면 나를 기다리는 너의 아파트가 있다고, 그 사람과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처음으로 지어진 해는 1938년 일제강점기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충정아파트라는 곳이다. 아파트라는 이름으로는 그렇고 현대 우리가 살고 있는 서구식 아파트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당시의 이름은 미쿠니아파트.

 

민간자본으로 처음 지어졌다는 첫 아파트는 1957년에 지어진 중앙아파트라는 곳이란다.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는 1982년에 발매하는 2집 앨범에 있던 곡으로 당시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5층 규모의 단층으로 밀도가 낮은 저밀도라는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한다. 윤수일도 아마 중앙아파트와 같은 낮은 아파트를 생각하며 작사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본다. 1990년대에는 15층에서 20층 정도 되는 층수로 지어졌는데 지금이야 30층 이상 되는 고층 아파트도 많지만, 5층 정도의 낮은 아파트에서 3배 이상 높아지니까 엄청 높아지긴 했다.

 

아파트.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많은 수의 아파트들은 판상형이라고 하는 형태인데 일자형으로 방과 거실이 나란히 있는 형태로 두께는 거의 같고 옆으로만 넓어지는 성냥갑과 비슷한 모양이다. 이런 판상형 아파트는 독일의 힐버자이머라는 건축자가 1920년대에 고층도시와 같은 개념으로 설계했다고 알려진다.

 

아파트는 말 그대로 공동주택의 개념으로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잡음이 생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가 그랬다. 주변에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겪은 층간소음 문제는 꽤 놀라운 일이었다.

  • A사례: 윗집에서 쿵쾅쿵쾅하는 것 같아서 윗집 사람과 엄청 싸웠는데 알고보니까 바로 윗집이 아니라 윗집의 옆옆집이었다.
  • B사례: 밤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서 옆집에서 항의도 하고 문을 부수듯이 두드리고 경찰까지 불러봤지만 소용없었다.
  • C사례: 윗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이성을 잃은 나머지 칼을 뒤에 숨겨서 소리 좀 줄여달라고 했다. 싸가지 없으면 찌를려고 말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이웃끼리 서로 배려하지 못하고 상호존중하지 못해서 서로 다투고 심지어 법원까지 민사 형사로 재판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2019년 5월에 국토교통부에 업로드된 감사원의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 특정감사 보고서를 보면 충격적이다. 내 옆에 있는 이웃의 잘못이 아니라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 주택공사, 준공하는 지자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에 대해서 하나하나 지적하는 것이었다. 

 

사실 사람이 살다보면 당연히 노래도 부르고 싶고, 아들이나 딸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싶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뛰고 싶을까.

그리고 집이 아니면 어디서 그럴 수 있을까 살다보면 사랑하는 표현, 싸우는 소리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이 당연한데. 일상생활에서 나는 소리를 저감하는 제도를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제도대로 짓지 않는 시공사와 감독기관들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까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어느 정도는 낮춰주도록 아파트가 설계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공동주택에서 이것이 매우 중요함에도 간과한 것이다. 물론, 상식을 벗어나는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럴 때야 정말 사법부인 경찰, 검찰에 신고하거나 고소, 고발을 하면 된다.

 

정부부처, 지자체가 하는 제도 운영관리에 대해서 우리는 항상 귀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이들이 일을 잘 하지 않으면 우리집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근에도 보면, 모 유튜브 채널에서 타 부처 공무원이 아파트를 샀는데 제도 운영을 하는 국토부 공무원들 일 똑바로 하라느니, 지자체 공관 앞에서 준공승인 똑바로 하라느니와 같은 말이 나오는 것도 십분 이해가 된다. 싸움닭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제도라도 똑바로 운영하라는 거다. 그러면 최소한 제도 개선을 통해서 내 집이라도 튼튼하게 지을게 아닌가! 층간 소음. 하루하루가 괴롭다. 공무원들 일 똑바로 하자. 당신 말고 너 너 일하는 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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