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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헌옷 35kg을 팔았더니 7,000원 본문

일상스토리

헌옷 35kg을 팔았더니 7,000원

세상관람 2023. 11.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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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계속 살다보면 살림살이가 많아지는 법이다.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이 바로 옷이다. 비싼 옷을 사기는 어려우니

보세로. 저렴한 옷을 사서 한 철 입거나 옷이 좀 괜찮다 싶으면 몇 해를 입는다.

그런데 이런 옷들이 한 해, 두 해가 지나가니 옷장이 가득찬다.

그래서 옷을 더 걸어놓기 위해 옷걸이를 사고, 옷을 걸고.

이 짓을 여러 번 반복했더니 좁은 집에 옷이 너무 많다.

 

문제는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돈을 벌다보니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재미가 쏠쏠한다.

이것저것 먹다보니 엥. 자란다. 내 몸이. 어디로? 옆으로.

몸이 자라니 이전에 샀던 옷들이 당연히 내 몸에 맞을 리가 없지.

그러니 입을 수 있는 옷이 없어진다.

헌옷을 그림으로 그려봤다

 

가련했던 내 몸이 어느덧 육중해 지면서 윗옷, 바지, 겉옷 등이 맞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봉지에 담아 넣었다. 이 옷들은 50리터가 넘어서 어떻게 감당이 안된다.

일주일간 집정리를 하면서 헌 옷을 한 곳에 모은 뒤에 전화를 했다.

"헌옷 장사 아직 하시나요?", "네"

아저씨는 저울과 구르마를 가지고 오셨다.

한 봉지를 혼자서 들 수 없어서 아저씨와 같이 들었다.

저울에 얹었더니 아니 무게가 35kg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부피가 커서 얼마안되네요 했더니, 아저씨가 이정도면 엄청 무겁게 나온거라고 하신다.

 

하지만, 내 수중에 들어온 돈은 단돈 7,000원 으 쓰리다.

당근에 나눠서 팔까도 했지만, 하나하나 사진도 찍고 댓글도 달고 나가서 주고받는 것도 힘들 것 같아

헌옷아저씨를 불렀더니 그냥 무겟값만 나온다.

어쨋든 집 구석에서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던 골칫덩이들을 치웠더니 속은 후련하다.

이 돈 우짤꼬 고민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

로또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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