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분위기 내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야외활동이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캠핑장이었다.

사실, 나도 그 때 캠핑장비들을 사고,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니 오히려 캠핑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차에는 텐트, 매트, 선풍기, 화로 등 장비들이 잔뜩 실려 있으나

세상 구경을 못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래서 우린 1박이 어려우니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글램핑장 모양처럼 생겼는데,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이었다.

이런 곳은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다. 아쉬운 것은 바로 1박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니즈와 딱 연결된 것인데

텐트, 불, 탁자는 다 준비가 되어 있고, 고기와 밑반찬들은 사먹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간 곳은 텐트 한 가운데에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장작불이 준비 되어있는데.

여기서 사람들은 후식으로 마쉬멜로를 사서 구워 먹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다 큰 어른들이 장작 앞에 모여, 마쉬멜로를 구워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대학 MT에서 작은 것 하나 가지고 낄낄 거리는 모습처럼 보여

참 보기가 좋았다.

사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런 곳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사실 이 곳을 좋아하는 건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포토존이 있다는 것이다.

함께 할 이 친구가 있기에,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기에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