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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해외에 나가서 손흥민을 아는 척하는데, 나는 그 나라의 운동선수를 모른다면? 본문
지난 1월에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 놀러 다녀왔다. 일본에 있지만,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유니버셜스튜디오에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일본 사람들의 비율이 아무래도 많겠지만 말이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서 일본어가 안되면 당연히 본인이 할 수 있는 언어로 하고, 이도저도 안되면 몸짓으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고싸고 그리고 어트랙션 체험을 정상적으로 즐기기 어렵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워터월드 어트랙션과 강과 가까운 곳에 벤치와 함께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하는 매점이 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 입장한지 어느 덧 10시간이 다가오는지라 지치기도 했고, 예약한 닌텐도월드 입장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잠시 앉아서 쉴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지친 몸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우리는 커피를 먹기로 했고, 나는 커피를 사러 매점에 갔다.
아무래도 생긴 것이 시커먼 머리카락에 황색 피부톤이다 보니 일본인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매점직원은 일본어로 물어본다. 하지만, 동양인끼리는 엄연히 국가별로 생긴 모습에 차이가 있다. 아주 가까운 한일중이 딱 그렇다.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주문하고 싶었지만, 일본에 갔으니 한국어를 해봐야 주문을 넣고 확인하는 것도 어렵고, 나 또한 일본어는 전혀 할 줄 몰라서 영어로 주문을 했다. "캔 아이 겟 투 컵스 오브 커피?" 라고 말했더니, 직원이 뭐라뭐라 물어봤고, 설탕은 필요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커피가 금방 나올 법도 한데, 커피가 나오는 시간이 꽤 길다. 5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매점 직원은 아마도 대학생 정도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이 친구가 우리 사이의 정적을 깨뜨리면서 부드럽게 기다릴 수 있도록 대화를 시작했다. "너 어디서 왔니?" "나 한국에서 왔어" 그랬더니, "아 한국. 좋은 곳이지, 축구 좋아하니" 그러길래 "그래 좋아하지" 했더니 영국 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너네는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가 있어서 좋겠다 라며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댔다. 그러자마자 훅 들어온 것이 그럼 너 일본의 유명한 축구선수 알고 있니? 하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정말 모르기도 했고, 긴 정적을 만들 수 없어서 미안 난 잘 몰라 라고 했더니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미토마 라는 선수가 브라이튼에서 뛰고 있어. 손흥민 선수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선수야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 그랬구나 알려줘서 고마원 내가 몰라서 미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커피 2잔은 나왔고, 나는 커피를 들고 일행에게 갔다. 같이 온 분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으이구 그것도 모르고 있었냐고 핀잔을 들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미토마도 잘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 뛰고 있는 야구선수 오타니를 얘기하면 끝난다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연봉은 손흥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유명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런 걸 물어보면, 일본인의 자존심도 세워주면서 오타니 얘기를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해외여행갈 때 여행지에서 뭐하고 놀까 뭐 먹을까만 고민하다가 매점 직원과 잠깐의 대화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그 첫 단추가 바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정보 습득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가 손흥민을 얘기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달래는 한편, 우리나라를 치켜세워주었는데 정작 나는 그러지 못해서 민망하기도 하다. 물론, 그 친구는 그런 훈련을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이 알바생은 다른 알바생들과 달리 영어를 잘 했기에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여행 자주 나가고 싶은데, 상대에 대한 관심도 있으면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 일본에 가면 미토마와 오타니를 얘기하자. 다른 곳은 알아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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