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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냉장고 청소를 용역준다? 본문
직장에 가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의 생김새도 당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도, 그 동안에 형성된 성격도, 일한는 방식, 연령도 많이 많이 다르다. 참 다양하는 느낌을 늘 강하게 받는다. 대화를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경험한다는 그런 느낌이다.
요즘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회사에는 정규직 트랙,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트랙, 기간제 트랙 이렇게 3가지 형태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삐딱하게 생각하면 임원들도 사실 기간제이기도 하다. 정규직 트랙에서 기간제 트랙으로 바뀌는 뭐. 사람마다 제각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입사한 트랙에 따라서 생각이 참 다른다. 정규직 입장에서 비정규직 무기계약 직원, 기간제 직원들이 업무처리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 안타까움이 담긴 이야기다. 사무실 내 냉장고에 성에가 끼었는데, 곰팡이가 끼었는데 용역을 줘야겠다 라는 하는 말에 정규직 직원은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쓰는 냉장고 청소를 단 한 번도 용역을 줘서 청소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던 정규직이었던 것이다. 이 정규직 직원은 냉장고에 성에가 끼고, 곰팡이가 피면 냉장고 전원을 껐다가 적절한 세척을 한 뒤에 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기간제 직원은 용역을 주면 되겠다라고 한 것이었다.
사실,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의 경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은 가정에서 가족들이 하나씩 역할을 맡아서 냉장고 청소를 하고,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나 AS를 맡긴다. 그래서 비용을 좀 아끼려고 한다. 이런 생각과 습관이 탑재되어 있던 정규직은 기간제 직원의 이 새로운 말에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심지어 그 냉장고는 비정규직 무기계약 직원과 기간제 직원들만 사용하는 것이라는데 말이다.
또, 있었다. 사무집기 일제조사를 해야 하는데, 정규직 직원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간제 직원에게 지금까지 조사된 사무집기 목록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자신은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또 나온 얘기가 용역 이야기 였다.
IMF 당시에 직장을 다니던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이었다고 한다. 경제 논리와 효율성으로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발전되었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에 비정규직의 정규화라는 이름으로 용역으로 운영하던 업무 중 일부는 지속해야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정규화 해야한다며, 일부에 한해 정규직 트랙과는 다른 형태의 정규화인 비정규직 무기계약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업무가 필요하긴 하지만, 용역사 직원으로 계시던 분들이 어떠한 평가도 없이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으로 바뀌면서 여러 폐단이 생겼다고 한다. 용역사 직원일 때에는 당연시 되는 일들이, 무기계약직이 되어서는 하나하나 자신이 할 일인지 아닌지 구분을 한다는 거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도 들었다. 용역사에서 채용된 시설업무를 맡은 직원이 무기계약직이 되면서는 자신이 맡은 전기작업을 자신은 할 수 없다며, 자신은 전등 다마?(형광등) 교체 정도만 가능하다며 소극적으로 업무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부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일부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월급이 바뀐 것도 아니고 업무가 바뀐 것도 아니었는데 단지 근로 신분이 바뀌었는데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뀐 점에서는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이 분들도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하지 않으려고 하면 시간만 떼우게 되고,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근무 시간 내에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것이 있다면 배우려 하고 해보려는 자세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게 해보고도 안된다고 하면 수긍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난 안해요 못해요 용역 쓰세요 하는 모습을 들으면서. 누구를 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했나 하는 착잡한 마음만 친구와 공감했다. 계속 이렇게 되면, 다시 아웃소싱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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