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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그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 하지만 나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본문

일상스토리

그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 하지만 나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세상관람 2024. 1. 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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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데이트를 하게 되면, 작은 거 하나 때문에 괜히 기분 좋아지고 서로를 향해 웃게 된다.

아마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잘 알거다. 그런데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생활을 오래한 분들은 조금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

 

카페에서 그녀가 시무룩하게 있다가 나를 보며 웃는다. 남자는 이 미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의 표정은 다시 담담해졌다가 나를 보며 웃는다. 남자는 나를 볼 때마다 그녀가 웃으니까 나를 너무 좋아하나보다. 나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나보다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그녀가 웃는 이유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뭐가 그리 좋으니?" 하고. 그랬더니 이런저런 친구가 어쨌고 저쨌고,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일이 있었는데 엄청 웃겼었어 라고 한다. 그녀가 웃는 이유를 확인한 남자는 알게 된다. 나 때문에 나를 보고 웃은 것이 아니구나. 단지 나를 쳐다봤고, 나를 향해서 다른 생각과 기억으로 웃었던 것이구나 하고.

 

이렇게 물어보면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다. "내가 뭐가 그리 좋으니?"라고. 아마 이렇게 물으면 이런 답이 올 것이다 "뭐라고?" 혹은 "무슨 말인지 다시 얘기해줄래?"하고 말이다. 아니면 "응?" 이렇게. 그땐 조금 창피할 수 있다. 남자의 질문이 잘못되었다. 그녀가 웃는 현상의 원인을 확인해야했는데, 남자는 현상에 대한 답을 스스로 결론 내리고 그녀로부터 확인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너가 나를 향해 웃을 때 보기가 참 좋았고, 나와 있는 것이 좋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뭐가 그리 좋으니 하니까 주저리주저리 나와 아무 관계없는 일들로 웃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그리고 그것을 이 블로그에 쓸거라고 하니 깔깔깔 거리며 웃는 것이 아닌가!

 

항상 조심해라.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도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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