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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이유 본문

일상스토리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이유

세상관람 2024. 1. 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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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근로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이 받는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난 이런 분을 진심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1명 밖에 못 봤다. 그 외에 내가 만난 모든 분들은 자신의 능력이 이러한데 그 만큼 돈으로 보상받지 못함에 억울해 하거나, 화가 나 있다. 그래서일까? 주변의 많은 분들은 자신이 제공하는 근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었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면세펌의 아이쇼핑을 했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눈 요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인천공항에는 한 번씩 오면 새로운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1월에는 한창 공사를 해서인지 특히 인천공항 터미널2에는 입국장에서부터 뭔가 미묘하게 불쾌한 냄새가 났는데, 출국장에서 만난 공사 가벽들이 그 이유를 밝혔고, 그제서야 우리는 공사하면서 작업하는 용접, 철가루 냄새가 날리는 것 같다고 이해를 했다. 이해만 했을 뿐 공감을 하지 못했다. 이렇게 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에서 공사하는 것을 건물 전체에 다 알리는 이런 수준이라니 충격적이었다. 공사구간별로 별도의 먼지 배출구를 갖추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진 채 다소 짜증나고 불편한 공기를 계속해서 마셔댔다.

 

그러다보니 커피 한 잔이 땡길 수 밖에 없었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나의 이 더러운 비산먼지들을 씻을 수 없을 것만 같았고, 우리는 카페를 찾아헤매었다. 그러던 중 하필이면 이쪽과 저쪽에 마주보이는 곳에 카페가 있었다. 한 쪽은 사람들이 많았고, 다른 쪽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다. 출국장에서 커피를 얼마나 맛있게 하겠어 스타벅스도 양쪽에서 공사를 하니까 임시로 막은 상태인데 카페인 주입을 목적으로 하자 하는 이런 마음에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갔다. 다행히 이곳은 인테리어가 아주 예쁘게 되어 있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내부였다.

 

그렇게 커피 2잔과 빵 하나를 먹으려고 했다. 차마 그 곳의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빵 주문을 했더니 대뜸 종이접시와 집게를 주면서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과 ㅇㅇㅇㅇㅇㅇ를 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니가 먹고 싶은 거 갖고 와 이런 느낌을 받았다.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이 집은 그런가보다 하고 갔더니 그 빵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카페 직원에게 ㅇㅇㅇㅇㅇ가 없는데 맞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서 "네, 다 나가고 없어요" 이러는 것이 아닌가!

 

깊은 빡침과 함께 나는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화를 최대한 안내려고 노력하면서 종이접시와 집게를 직원 쪽으로 밀어 넣어버리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만 주세요. 하고 말았다. 카페는 주문과 결제, 제조가 함께 이루어진다. 사실, 사용자 즉 사장들은 직원드에게 저런 것들만 시키지 않는다. 우리가 주문을 하려고 주문대에 서 있으니 뭔가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 두 사람은 손님이 오든지말든지 쳐다보지도 않았다. 우리는 5분 정도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어 "주문할게요" 했고, 그제서야 직원 한 사람이 작은 빵 포장을 멈추고서 우리를 향해 다가와서 주문을 받았다. 그런 차에 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니가 먹고 싶은 빵을 가져와 하는 식의 종이접시와 집게를 주니 내 입장에서는 너무 짜증이 났다.

 

사실 우리의 이번 여행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어떤가! 본인이 좀 싫어도 일단 한 키 높여서 얘기하고, 친절하려고 한다. 그 사람 속에 뭐가 있든말든 말이다. 그런데 이 직원은 친절도, 서비스마인드도 없었다. 난 이 직원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여기서는 먹지 않으리라. 저 쪽의 카페에 가겠노라 마음먹었다. 그러고서 계속해서 지켜보고 옆 집 카페와 비교해보니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겉은 크고 화려해 보이지만, 인력도 그 시간대에는 최소한으로 운영했고, 무엇보다 커피 머신이 달랐다. 그래서 커피는 여기서 먹지 않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요즘은 욜로나 뭐다 하면서 투잡, 쓰리잡, 재테크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본업을 놓치고 있는 것은 용서될 수 없을 것 같다. 주어진 시간에 나의 노동으로인해 누군가가 받을 그 혜택을 함부로 여겨선 안된다. 비록 카페에서 개인적으로 불쾌한 일을 겪긴 했지만, 다수가 저런 행동을 하면 어떨가? 뉴스에서 나오거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공권력이 공무원이 공공기관 직원이 저렇게 행동하면 우리 국민은 아니 국민의 한 사람인 나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너무 멀리 간 것 같지만, 내게 주어진 일. 나의 노동에 대한 댓가는 생각하지만 정작 나는 노동을 정직하게 정당하게 제공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사용자는 그러니까 사장들은 더할나위 없다. 결국, 윗선에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가야만 노동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어느누구도 손해보지 않으려하는데 누가 작은 보상으로 높은 노동을 제공하려할까? 두서없이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 하나 써 본다. 난 사용자가 아니니 됐고, 노동자로서 제대로 하자. 그렇지 않을때 우린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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