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선산’ 후기

선산. 가문의 조상들을 묻은 무덤이 있는 산을 일컫는다. 보통 선산이라고 하면, 1대의 산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대에 걸친 직계의 산소가 모여 있다. 그래서 선산에 가면, 고조부, 증조부, 조부, 부모. 이렇게 가깝게는 4대가 있다.

 

넷플릭스 선산은 바로 이 선산을 배경으로 하지만, 선산의 이런 이야기들이 오간다기보다는 선산의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가족간의 상속을 두고 벌어지는 살인과 수사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선산은 6부작 시리즈로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연은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이다. 김현주는 시간강사로 전임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지금은 대학에서 정교수 트랙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조교수가 되지만, 과거에는 강사부터 시작해서 교수가 되는 트랙의 첫 번째가 바로 전임강사가 되는 것이었다. 드라마에서는 당시의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주며, 김현주의 불안한 신분, 상황 중 하나로 이용한다.

 

박희순과 박병은은 형사로 나오는데, 박희순과 박병은은 한 때 끈끈한 선배와 후배 형사였었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둘은 갈라지게 되는데, 이 둘의 악연은 드라마의 불안정한 전개에 숟가락을 하나 더 얹었다. 이 관계는 마지막 6화에서 회복되면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핵심요소가 된다.

 

김현주는 시간강사에서 전임강사가 되어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정교수를 위해 글을 대신 책도 쓰는 대필까지 하게 되는 과정에서, 김현주가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동생이 죽음으로서 선산을 물려받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산을 통해 그동안 소홀했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가까운 가족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죽어나간다.

 

넷플릭스의 선산은 가족을 주제로 하면서도 가족의 일그러진 모습을 조명하며, 우리 삶을 생각해보게 되는 다크한 스토리이다. 처음엔 곡성이나 악귀와 같은 종류의 호러물인 줄 알았지만, 지극히 범죄에 대한 이야기이다. 후기는 여기까지만, 더 자세히 이야기는 직접 감상하기실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