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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지만, 이렇게는 안했으면 좋겠다. 본문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를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이렇게 나온다. 작은 것이라도 나눠 먹는 것은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면 힘이 될 수 있다느 속담
나도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지 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나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가정에서 자랐고 형제랑 같이 먹어야 하는 현실을 십분 이해한다.
그리고 속담의 의미처럼 작은 거 하나라도 나누어서 서로 힘들고 어려울 때 작은 위로 한 마디라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런 콩 한 쪽을 나눠먹는 모습을 직장에서는 아주 이샊?ㅣ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들면, 국외출장을 다녀와서 직원들에게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하는데, 강정이 한 통이 들어있는 투병 플라스틱 상자.
가로 세로의 대략적인 길이가 20cm * 20cm 정도 되는 것 같다. 땅콩과 꿀로 맛있게 버무러져 맛있게 보이긴 하는데
개별 포장도 되어 있지 않은 이것을 직원 한 사람에게 시켜서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는 임원의 마음은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
그 플라스틱 통을 들고, 직원이 이 부서, 저 부서 돌아다니면서 ㅇㅇ상무님이 직원들에게 하나씩 맛 보게 해주셨으면 해서 하나 드시지요. 그러고 있는데
이걸 보면서 이건 직장판 음식 셔틀인가 싶기도 하고,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이걸 하나 집어서 먹는 나도 우습다. 물론, 맛은 좋다.
이런 사례가 또 있다. 동유럽에 출장을 다녀오신 분인데, 원래는 내게 줄 이유가 없었는데 업무 상 무언갈 도와줘서 고맙다며, 내게 비누를 하나 주는 것이 아닌가?
또 있다. 건강식 스낵이라며 맛있는데 맛 보라며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봉지에서 하나씩 하나씩 집어서 먹어보라고 한다. 당연히 개별 포장은 되어 있지 않다.
개별포장이 중요한가 싶을까만은 참.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먹을 음식이 부족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만 생존할 수 있지만, 현재의 우리 일상에 대비해 생각해보고, 그 맥락에 따라 상황을 해석해 보면 조금씩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꼭 이런 분들이 직급이 높은 임원진들이고, 월급도 많이 받는 분들이다. 그 분들 입장으로 생각해 보자. 직원들 협조로 잘 다녀오긴 했는데, 직원 수가 많으니 돈도 많이 들 것 같고, 뭔가 표현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말 그대로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만 생존하는 사회는 아니다. 오히려 평소에 따스한 말 한 마디, 칭찬 한 마디, 위로 한 마디, 정말 카페인 필요할 때 나의 기호를 미리 알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 주는 그런 것이라면 정말 감동할 것 같다. 난 이런 콩 한 쪽을 먹고 싶다. 감동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