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를 살까말까

작년부터 부동산이 침체되었다고 한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지역마다 다른 것 같다. 서울은 아직까지 건재하다고 하고 수도권은 안좋다고 하고 지방은 푸욱 꺼지고 있다가 어쨌다나. 뉴스마다 다르고 부동산 전문가란 사람마다 다르다. 무엇이 맞는지 알순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난 이제 이사를 가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오래된 아파트에 좁다보니 자꾸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일까 지금 부동산 분위기도 그렇고 내 분위기도 이사가거 싶단 마음이 둥둥 떠다닌다.

하지만 집이 1~2백 만원 하는 것도 아닌지라 아주 많이 고민해야하고 나중에 집 값이 떨어지면 자산이 영향을 받다보니 쉅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이왕이면 많이 오르면 좋겠고 조금 욕심을 낸다면 조금 오르면 좋겠고 최소한 물가 상승분 만큼이라도 따라줬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집애 대해 동한 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집을 다녀보았다. 마침 문자로 온 신축아파트가 있길래 특별한 조사없이 무작정 모델하우스 방문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알아보니 이래저래 나쁘진 않지만 입지가 다소 약했다. 올해 분양되는 2곳은 괜찮았지만 이번에 본 모델하우스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좋은 점은 가격이 2년 전 분양가보다 저럄히다는 점이었다. 모델하우스에사 안내해주는 매니저는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래저래 장점을 부각시켜 주었건만 수억이 넘는 돈을 쉽게 계약하기엔 쫄보같은 내가 선택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모젤하우스에 눈이 뺏긴 난 자꾸자꾸 눈이 가는 바람에 마음의 결장을 내려야만 했다. 많은 데이터로부터 내린 나의 결론은 입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입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띠져보는 것이 가징 타당하다는 점이었다. 가격이 지금 낮으면 나중에도 계속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현장조사와 인터넷 서치를 통해서 쭈욱 보다보니 신축 아파트 가격이 구축 이파트에 비해 많이 많이 비싼 것이 아닌가 그러니깐 신축 20평대 가격으로 구축 40평대를 살 수 있다고나 할까 지역마다 아파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으나 내가 기고자한 아파트가 그랬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부구조와 엘리베이터 커뮤니티센터 주차장 등등을 보면 서로 엇갈리게 장단점이 있었다. 당연히 구축아파트는 지하 엘리베이터가 없고, 커뮤니티도 없고, 내부구조는 다소 조악하다. 개인마다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신축 아파트의 내부구조와 비교해보면 거실과 주방이 탁 트여 있는 개방감있는 구조에 안방에 딸린 드래스룸과 욕실을 보면 침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구축의 아득한 장점은 재개발을 기대할 수 있지만 까마득할 뿐. 재개발을 한다고 해도 비용을 생각해보면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주택을 알아봤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주택의 가격이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파트 거주에 대한 민족감이 있어서 주택은 패스.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는 거랑 내 개인적인 이사 하고 싶은 마음이 섞이는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를 살까 말까로 이어진 나의 의식에 흐름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2년 혹은 3년 뒤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신축 아파트 분양 수가 많아지기 때문인데 지금은 이것을 노려 본다. 제발 떨어져라 떨어져라 나중엔 올라라 올라라 사람 마음 참 가볍고 욕심 많다. 끝.